▲ 짚라인 전문 기업 짚라인코리아는 경기도 가평 칼봉산 자연휴양림 내에 '짚라인 가평'을 정식 개장했다고 4일 밝혔다.

가평군과 짚라인코리아는 2015년 4월 상호 양해각서 체결 이후 약 3년여에 걸쳐 인허가 및 각종 행정절차를 마치고 18억원의 민간자본 사업비를 들여 지난해 말 시설 공사에 착수, 3개월간의 시범 운영을 통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짚라인코리아가 시공과 운영을 맡은 이 시설은 기존 국내 최대 규모인 '짚라인 문경'보다 약 1㎞가 길다. 총 8개 코스로 이뤄졌으며, 특히 528m에 이르는 마지막 코스는 지상으로부터 100m 이상 높이에서 시속 80km/h 이상 속도로 비행하는 것 같은 아찔한 경험을 맛볼 수 있다.

짚라인 가평은 기존 짚라인 코스들과 달리 120m 규모 출렁다리가 포함됐다. 이 출렁다리는 원주 간현관광지의 출렁다리 개장 이후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는 관광 효자상품이다.

짚라인코리아 정원규 대표는 "미국 챌린지기술협회(ACCT) 및 미국 물성재료학회(ASTM)의 기술 표준에 준해 설계·시공된 시설로, 특히 전 코스에 걸쳐 에디 커런트 브레이크(Eddy Current Brake) 기술이 사용된 짚스탑(zipSTOP) 브레이크를 적용함은 물론 최신 짚라인 시공 기술을 총망라해 품질을 더욱 높였다"고 강조했다.

가평군 관광사업단 노용호 관광전문위원은 "이번 시설이 산세가 험난하면서도 아름다운 것으로 정평이 나 있는 칼봉산 자연휴양림과 산림생태문화 체험단지, 자라섬, 레일바이크, 지역 펜션 등을 잇는 방문객 체류 프로그램으로 정착할 것"이라며 "지역 거점 관광자원과 연계돼 수도권 관광객 유치는 물론 침체돼 있는 가평 구도심 상권의 활력화로 이어져 레저스포츠 중심 사계절 관광 휴양지로서 시너지 효과를 내리라 전망한다"고 말했다.

이번 개장에 맞춰 '모바일플랫폼 가평패스'로 연말까지 주중 20％, 주말 10％ 할인권을 제공하며, 가평군의 대표적 연례행사인 자라섬 재즈페스티벌 등과 연계도 적극 추진할 계획이라고 짚라인코리아 측은 설명했다.

짚라인은 와이어를 이용해 하늘을 비행하는 하강 레포츠의 일종이다. 하와이나 남미 정글 지역 원주민들이 맹수나 독충 등을 피해 나무와 나무, 계곡과 계곡 사이를 지나던 이동수단을 응용한 것으로, 미국이나 유럽, 호주 등지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차세대 레포츠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