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뜻 보기엔 그냥 커다란 물로켓 같이 생긴 이 무기의 이름은 데이비 크로켓
1950년대 중반쯤 미국에서 개발한 보병이 사용 할 수 있는 무반동포로 쏘는 핵무기임
언뜻 들어도 정신나간거 같은 이 무기는 실제로 사용될 예정이였고 2100문이나 제작되면서 제식화 된 병기였다.
이 병기의 개발 비화는 당시 미국과 냉전중이던 소련의 거대한 기갑 부대때문이였음
2차 세계대전이 끝난 뒤 전장이 된 유럽은 폐허밖에 안 남아 재건을 해야될 상황이였고 소련은 이미 동유럽을 공산주의로 물들이고 있었음
미국 입장에선 서유럽을 복구 시켜 준뒤 나토로 규합해 재무장 시켜줘도 소련의 저 거대한 기갑 웨이브를 막아낼지 도저히 확신을 못 함
전면적인 핵전쟁을 동반한 총력전의 위험에 압박감을 느낀 미국은 50-60년쯤에 지휘부에서 공유하던 어차피 핵 한방이면 전쟁 끝난다는 정신으로 핵을 이용한 정신나간 병기들을 양산하기 시작함
[당시 사용되었던 핵 지뢰와 박물관에 전시되어 있는 핵 배낭]
소련의 첫 기갑 웨이브는 미리 땅속에 숨어든 핵 지뢰들로 막아내고 공중에서 들어오는 소련의 비행단은 핵 대공 미사일 몇발 쏴서 전부 떨궈낸다.
바다에 있는 소련 함대는 잠수함의 핵어뢰로 괴멸 시키고 육상에서 거점 방어가 여의치 않으면 공병 부대가 핵 배낭을 설치한뒤 후퇴 후 폭파
그리고 마지막으로 추가로 밀려오는 소련의 기갑부대는 전선에 있는 보병들이 저 데이비 크로켓으로 미국 기갑부대와 함께 막아내는게 당시 미국의 작전이였음
데이빗 크로켓의 핵탄두 무게는 23KG이였고 위력은 TNT 10톤에서 20톤까지의 화력이였으며 파괴 범위는 반경 200~300m임
데이비 크로켓의 핵탄두인 MK 54 SADM은 1킬로톤의 위력까지 낼수 있지만 1킬로톤의 화력이면
발사자는 물론 뒤에 구경하던 아군까지 100프로 죽는 상황이라 위력을 일부러 크게 줄인거였음
방사능은 반경 150m 내에서 100 시버트 수준이였고 400m를 넘어가면 6 시버트 수준이라 큰 문제는 아니였지만 그래도 오래 노출되면 위험했음
무게 문제는 별 문제없이 해결되었는데 그냥 지프에 올려뒀다가 그대로 쏘고 튀는식으로 가닥을 잡음
물론 보병용 무반동포라 지프가 못 올라가는 상황에선 도수 운반해서 사용 가능했음
초기작인 M 28 모델은 2km를 날아갔고 이후 개량된 M 29는 4km까지 날아갔지만 무기의 특성상 최대 사거리로 쏠 상황은 안 나왔음
위에 친절한 메뉴얼을 자세히 보면 이 무기의 주목표는 소련의 전차 부대와 고정 진지의 파괴가 목표였고 위력을 생각하면 꽤 괜찮은 무기인데
이 무기는 남한과 유럽에 배치되어 있다가 1960년대 후반부에 자취를 감춰버림
갑작스럽게 사라진 이유는 다름 아니라
더 또라이 같은 155mm 포로 쏘는 8인치 핵탄두를 개발해버려서 순식간에 도태됨
제식화된 이 무기는 TNT 72톤의 위력이였고 이후 개발된 포탄들은 최대 2000톤까지 올라가는 무기들인데다 걍 멀리서 쏘면 바로 꽂힘
그러니 그냥 이걸 쏘고 말자는 의견이 대세가 되어서 데이빗 크로켓은 전부 폐기처분 한 뒤 핵탄두는 핵가방으로 개조되어 공병들의 발파 공사용으로 용도 변경됨
이 병신같은 핵병기들은 70-80년대까지 주한미군과 유럽 전선에서 남아 있던 무기들임
데이비 크로켓의 폭파 위력은 저번 중국 텐진항 2차 폭발의 위력과 똑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