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방에 군대를 보내 모든 종족을 복속시키고, 머리를 가진 자는 머리를 숙이게 하고, 무릎을 가진 자는 무릎을 꿇게 하셨도다. 앞으로는 칸칸산맥 뒤로는 철문에 이르기까지 투르크 민족이 지배하는 투르크 국가가 되었다. 그는 현명한 군주였다. 용감한 군주였다. 신하들과 귀족, 백성들도 모두 현명하고 용감하였다.- 외투겐에서 거행된 그의 장례식에는 사방의 국가와 종족이 모두 슬퍼하며 조문 사절을 보냈다. 중국, 티베트, 비잔틴, 아바르, 거란, 그리고 고구려 등 "
572년 돌궐의 최전성기를 이끈 3대 가한 무칸의 죽음에 대한 오르혼 석비의 기록
* 돌궐의 영토는 아시아와 유럽을 거쳐 동서로 엄청나게 길게 뻗어 있었으며, 그로 인하여 그들의 위대한 지도자가 죽었을때, 생전 만날일이 없을 것 같던 고구려와 비잔틴의 사신이 한 자리에 있었던 것은 매우 흥미로운 일이라고 할 수 있는 동시에 동서교류에 있어서 유목제국이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하였는지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