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M을 한지 62시간밖에 되지 않은 펨린입니다.
토트넘 감독으로서 두 번째 시즌을 맞이한지 얼마 되지 않았고, 자작 전술로 리그 4승 2패, 그냥저냥한 성적을 거두고 있었습니다.
솔직히 저번 시즌에 맨시티 리버풀 잡겠다고 세이브 로드도 많이 하고, 챔스 8강에서 psg한테 원정다득점으로 밀렸을때도 세이브 로드 했습니다..솔직히 양심에 조금 찔리기도 했지만 이기면 다라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이후에는 세이브 로드를 하는 것이 이 게임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게 하는 방법이 아님을 깨닫고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이루어낸 결과는 리그 우승 FA컵 우승, 챔피언스리그 8강. 그 대가로 이적자금을 받았습니다. 팀을 강하게 하고 싶어 이선수 저선수 본좌가 누군지 찾아가며 영입했습니다. 그 과정에서 팀을 사랑하던 다이어는 억지로 PSG로 팔려가게 되었고, 주급을 올려주지 않아 산체스와 갈등이 생겨 인테르로 임대를 보냈으며, 저와 팀을 위해 열심히 뛰어준 모우라와 시소코를 방출명단에 올려 선수들의 믿음에 등돌리고 말았습니다. 다이어와 이별하며 '그 구단에서 정기적으로 1군에 출전할 수 있으니 자네에게도 좋은 선택이 될거야' 같은 말을 건네었습니다. 그리고 다이어의 답변을 본 저는 3.267초 동안 진심으로 미안해 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무슨 말씀이신지 모르겠군요. 저는 팀을 떠나고 싶지 않았습니다.'
시간이 조금 더 흘러 두 번째 시즌, 홈그로운 생각 안하고 영입방출하다가 리그와 챔스 명단에 애지중지 아끼던 선수들이 들록되지 못하니 가슴이 미어지더군요..그렇게 홈그로운 명단에 들지 못한 선수들을 뒤로하고 게임을 이어나가려 했습니다. 그런데 가자니가가 떠나던 모습이 계속 떠오릅니다. 홈그로운을 맞추기 위해 유스의 골키퍼를 대신 등록하고, 가자니가는 이적시장 마지막 날 다른 구단으로 팔려나갔습니다. 제 무지에서 비롯된 결과임을 감추기 위해 가자니가에겐 너도 1군에서 기회를 받을 수 있는 곳으로 가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죠. 가자니가의 대답은 놀라웠습니다. "저도 그렇게 생각합니다. 감독님의 생각이 그러시다면 그게 맞겠지요. 그동안 감사했습니다."
저는 이토록 저를 믿어주던 선수들에게 남의 전술을 들고와 훈련시키고, 경기에서 승리하기 위해 심판매수와 다름없는 짓을 하였으며 팀을 위해 헌신한 선수를 존중해주지 못했습니다. 반성합니다.
이에 저는 62시간 동안 진행한 제 생애 첫 FM감독 파일을 삭제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시작할 것을 선언합니다. 세이브 로드 없고, 자작전술을 사용하며, 영입과 방출은 스카우터만을 통해 진행한다. 이것이 62시간을 하며 깨달은, FM을 진정으로 즐길 수 있는 방법인 것 같습니다.
내일 아침에 다시 한 번 토트넘의 감독으로 취임하여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목표로 나아갈테니 앞으로의 행보에 대해 응원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