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짚라인코리아입니다.

먼저 저희 짚라인문경의 준공식 행사에 참여해 주셔서 대단히 감사합니다.

행사 당일 비가 온다는 예보가 있어 조마조마했습니다만, 다행히 행사가 끝날 즈음 약간의 눈발이 날리는 것으로 무사히 행사를 치룰 수 있었습니다.

말씀주신 질문 내용에 대해 간략히 답변 드리오니 참조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1. 과연 eco-adventure 라고 할 수 있을까?

소위 자연휴양림 이라면 자연환경을 최대한 보전하면서 숲의 진정한 가치를 알려야 할 곳에서 포크레인과 콘크리트를 실어나르며 임도를 개발하는등의 환경에 부하를 주면서까지 이런 시설을 설치할 필요가 있을까요?

말은 eco 라고 해놓고 환경을 훼손하는 행위를 어떻게 이해하면 좋을지 의문입니다.

1-1.

'Eco-Adventures' 라는 말은 뜻 그대로 '자연 속에서 즐기는 모험'을 뜻하며, 저희 짚라인이 추구하는 가치이자 기대이기도 합니다.  

1-2.

짚라인 문경이 설치되어 있는 '불정 자연휴양림'은 멋진 산세와 함께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는 자연환경을 지니고 있으며, 특이하게도 다른 산과는 달리 산 입구에서부터 정상까지 꽤 잘 닦여진 임도가 설치되어 있습니다.

이 임도는 실은 과거 문경의 주산업이었던 석탄 채굴사업의 흔적으로, 채굴한 석탄을 실어나르던 아주 오래된 길이라고 하며 현재는 등산로와 문경시 주최 MTB대회의 주 코스로 이용되고 있어 불정산을 더욱 가까이에서 볼 수 있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1-3.

아마도 '참가자' 분께서는 저희 짚라인코리아에서 짚라인 시설을 갖추기 위해 임도를 개발한 것으로 알고 계셨나봅니다만, 실은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과거 문경의 산업 발전을 위해 이용되었던 '기존에 존재하던' 길임음을 알려 드립니다.

1-4.

오히려 저희 짚라인코리아는 짚라인 각 코스별로 서로 다른 '자연학습 코너'를 두어 ZG (Zipping Guide)들이 탑승 고객님들께 문경에서만 볼 수 있는 다양한 동식물에 대해 알려드리고 함께 배우는 시간을 가짐으로써 아름다운 자연을 좀 더 가까이에서 친숙히 느낄 수 있게 해드리고자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시공 자재 역시 대부분의 시설물을 환경을 훼손시키지 않는 친환경 특수 처리 목재를 사용하였습니다.

출발 / 탑승 데크 설치를 위한 벌목 역시 문경시 측과 협의하여 최소한의 벌목만을 실시함으로써 기존의 산림 훼손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노력하였다고 자신있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말씀하신 내용 중 '콘크리트'는 저희 시공 과정 중 전혀 사용되지 않았습니다만, 혹시 탑승 체험을 하셨던 8번 짚라인 코스 앞에 있는 작은 댐을 보신 것은 아니신지요?  

그것은 문경시에서 여름철 폭우에 대비하여 설치해 놓은 물막이로, 저희 시설 이용과는 관계 없이 계곡 하류의 시설물 보호와 산사태 방지를 위해 설치되어 있는 시설임을 알려드립니다.

1-5.

'자연 (Eco)'은 그저 멀리서 바라보며 산수화를 감상하듯 보는 것이 아니라, 그 안을 들여다보며 만지고 체험하고 즐기는 것이 더욱 중요한 교육적 가치를 지닌다는 것이 최근 국내외의 중론입니다. 

저희 짚라인코리아는 그 의견에 전적으로 동감하며, 자연을 훼손하는 것이 아니라 지키고 가꾸는 동시에 우리의 아이들과 청소년들이 콘크리트 벽에서만 갖혀 지내게 하지 않고 숲속을 날으며 더욱더 자연과 가까워지기를 소망합니다.

2. 5만원의 가치가 있나요?

수백억대의 예산을 들여 조성해놓은 놀이공원의 빅5도 2만5천원에서 3만원정도면 충분하던데 이건 규모면에서나 투자비용 면에서나 무엇을 근거로 5만원이라는 가격이 책정된것인지 궁금합니다. 그리고 수많은 기념품들이 그저 저의 눈에는 투자비용을 조기회수 하려는 사업자의 의도가 너무나도 뚜렷히 확인이 되는 부분이었습니다.

2-1.

'5만원'이라는 이용요금이 다소 비싼 금액이라는 의견은 '참가자'님 외에도 많은 분들께서 지적해 주신 내용 중 하나입니다.

해외에서 인기리에 운영되고 있는 짚라인 코스들의 경우 적게는 80불에서 많게는 200불을 받는 곳까지도 있습니다만, 경제적 수준의 차이라든가 특히 최근 더욱 어려워진 국내 경제 사정에 비추어볼 때 5만원의 이용요금은 부담스러울 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2-2.

저희 짚라인 문경 시설의 경우 하루에 최대로 수용 가능한 이용 고객님의 숫자는 200분에 불과합니다.

물론 더욱 많은 분들을 수용하기 위하여 시설을 과다하게 늘리고 무리해서 운영한다면 더 높은 수익을 거둘 수도 있겠습니다만, 이는 고객 여러분의 안전 확보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판단 하에 수용 기준을 정해두고 현재와 같이 운영하고 있습니다.

특히 거대한 기계 구조물을 만들어 단순히 태우고 내려주는 놀이동산의 놀이시설과는 달리, 저희 짚라인은 비교적 소수인 10분의 고객님 각 1팀 당 2명씩의 ZG (Zipping Guide)가 함께 전 코스를 동행하며 탑승 도움과 자연학습을 담당하고 있으며, 저희의 이용요금은 이러한 가이드 요원들의 인건비와 기본적인 시설 유지 및 보수 비용 등으로 대부분 사용되고 있습니다.

특히 저희 짚라인 문경의 경우 한 팀이 전 코스를 이용할 때 약 3시간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는 것을 감안할 때, 말씀하신 '빅 5' 등을 운영하는 대형 놀이공원은 저희와 같은 규모의 체험시설과는 그 기획 의도부터 차이가 있으며, 수익구조 역시 전혀 달라 그들과 저희 짚라인을 단순 비교하기에는 무리가 있다고 봅니다.

2-3.

그러나 고객에게 외면받는 시설은 아무리 그 의도가 좋다 하여도 결국은 지속될 수 없음을 저희 짚라인코리아는 잘 알고 있으며, 이를 위하여 다양한 할인 프로그램을 현재 운영 중입니다.

예를 들어 탑승 고객님들 중 문경시민이 계실 경우 탑승객 전원에 대해 20%의 할인 혜택을 드리고 있으며, 장애우와 국가유공자 여러분께는 50%의 할인 혜택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재방문해주시는 고객님들께는 감사의 마음을 담아 10~20%의 회원 할인을 실시하고 있으며, 10분 이상 단체 고객에게 역시 그에 상응하는 다양한 할인 제도를 두어 운영 중에 있습니다.

앞으로도 저희 짚라인코리아는 가족 단위 고객분 등 많은 분들께서 부담없이 시설을 즐기고 이용하실 수 있도록 다양한 할인과 혜택을 드릴 예정이므로, 기대하셔도 좋겠습니다.

2-4.

기념품은 현재 머그컵과 수통, 모자, 안면마스크, 의류 등 8종을 시설 내 고객이용센터 기념품샵에서 판매 중에 있으며, 말씀하신 바와 같이 '투자비용을 조기회수 하려는 사업자의 의도'가 아닌, 짚라인 탑승 고객의 방문을 기념하는 '기념품'에 불과합니다.

저희는 이러한 기념품을 강매하지 않으며, 더더욱이 오신 고객 여러분께서 그 기념품을 모두 사가신다고 해도 전체 투자 비용을 조기 회수하는 데에는 크게 도움이 되지 않음을 알려드립니다.

3. 안전성에 관하여

유심히 살펴보자면 본 시설을 이용하는 이용자나 실제 운영을 하는 안전요원들의 안전을 위해 책임있는 곳이 보증을 한다는 어떠한 명시도 없음을 알 수 있습니다.

그저 acct 라는 국제 첼린지코스 안전기준 회원사 라고만 되어있는데 회원가입이야 일정 입회비를 내면 가입이 자유로운것을 알고있습니다.

안전에 대한 명확한 명기도 없는 이런 생소한 시설에 우리아이들을 보내놓고 안심을 기대한다면 정말 큰일일 것 입니다.

3-1.

안전은 짚라인 시설의 최초 기획 단계에서부터 저희에게 가장 중요한 화두입니다.

3-2.

ACCT (Association for Challenge Course Technology), 즉 미국 챌린지코스기술협회는 ANSI (미국표준협회)의 기준에 따라 짚라인 시설을 포함한 각종 챌린지 코스의 시공 및 운영 기준을 제정해두고 있으며, 회원사로 하여금 이를 준용하도록 강조하고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해부터는 세계적으로 점차 늘어나고 있는 캐노피 / 짚라인 투어의 숫자를 감안하여 협회 내에 '캐노피 / 짚라인 투어 위원회 (Canopy / Zipline Tour Committee)'를 별도로 두고 안전을 위한 시공 / 운영 기준을 별도로 지정하여 회원사에게 하달하였으며, 저희 짚라인코리아는 이에 준하여 모든 시공 과정을 마친 바 있습니다.

저희 짚라인코리아가 'ACCT 회원사'라고 말씀드리는 배경에는 말씀하신 바와 같이 단순히 가입비만 내고 이름만 올려둔 업체가 아니라, 전 세계의 전문 빌더와 관련 산업 종사자들이 소속되어 전문적으로 운영되고 있는 이러한 협회의 모든 규정을 준수하고 있는 업체임을 알려드리고자 함입니다.

오히려, 지난 1월 29일부터 2월 1일까지 미국 휴스턴에서 열린 제 19차 국제 챌린지코스 심포지엄 및 컨퍼런스 (19th Annual International Challenge Course Symposium & Conference)에서 저희 짚라인코리아는 기존의 해외 기술진보다 훨씬 앞선 시공방법 및 기술로 인해 화제가 되기도 하였으며, 특히 아시아 여러 나라 참가자들로부터 함께 일해보자는 제의를 받기도 할 만큼의 안전성과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습니다.

3-3.

또한 국내 삭도 시설 검사 기관인 교통안전공단 역시 지난 2009년 1월 14일 저희 짚라인 문경의 9개 짚라인 전 시설에 '대해 특수시설 안전검사'를 실시한 바 있으며 (검사 책임자 : 교통안전공단 원충희, 정훈 님), 해당 검사 결과 모든 시설에 대해 '양호' 판정을 받은 바 있습니다.

3-4.

탑승 장비 역시 전문회사인 Petzl 과 Trango 사의 제품들을 사용하고 있으며, 모든 제품이 CE 등의 안전 인증 보증서를 지니고 있는 제품들로만 선별, 사용되어지고 있습니다. 

아울러 안전관련 배상 책임보험에도 당연히 가입되어 있으며, 고객의 안전을 일선에서 책임지고 있는 ZG들 역시 일정 안전교육을 수료한 이들로만 배치하고 있는 등 저희가 취할 수 있는 모든 안전에 대한 조치를 취해두고 있으며, 이는 여타 레포츠 업체들의 수준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다는 것을 조금만 세심히 알아보시면 잘 아실 수 있을 것입니다.

3-5.

저희 짚라인코리아는 '참가자'님의 지적과 우려에 감사드리며, 앞서 말씀드린 모든 내용들을 이용하시는 고객 여러분께서 손쉽게 확인하실 수 있도록 짚라인 문경 현장 이용고객센터에 게시하여 마음 편히 이용하실 수 있게 함은 물론, 저희 자체적으로도 반복적인 점검과 직원 교육을 통하여 안전에 이상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도록 하겠습니다.

4. 문경시관계자님 께

문경시가 제정적으로 얼마나 궁핍한지는 알지는 못하지만 진정으로 문경시가 eco 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한다면 사업자의 농간에 놀아나지 마시고 이 시설이 진정으로 가치가 있는지를 제검토하여 주시고 특히 안전성에 대한 부분에 있어서 설득력있는 검증을 해주시길 바라며 가격적인 면에서도 일반 서민이 납득할 수 있을 만한 적정선을 찾아주시는게 올바른 시정운영이라 생각됩니다.

4-1.

문경시는 과거 국내 석탄 주산지 중 하나로, 주 생활연료가 석유나 가스로 대체된 80년대 후반부터 지금에 이르기까지 시민들의 생활 안정과 번영을 위한 주 산업을 관광 분야로 하여 여러 가지 다양한 노력들을 해왔으며, 그 결과 지금은 다른 어느 시도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문화/레저도시'로 거듭나고 있습니다.

4-2.

저희 짚라인코리아는 이러한 문경시의 배경과 함께 이미 갖추어져 있는 다양한 관광, 레저 인프라와의 연계를 통해 단순히 저희 회사가 수익을 거두는데에만 그치지 않고 문경시가 일류 문화/레저도시로 더욱 발전해나가는 데 '짚라인'이라는 새로운 레포츠 시설을 통해 일정 부분 기여하고자 본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문경시 역시 저희의 이러한 의견에 적극 동조해 주셨으며, 그 결과 오늘의 짚라인 문경이 탄생되게 된 계기이기도 합니다.

4-3.

'사업자의 농간'이라고 표현하신 대목에 대해 저희 짚라인코리아는 '참가자'님의 사과를 정중히 요청드리며, 앞서 답변드린 내용을 충분히 읽어주셨다면 그리 해주시리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저희 짚라인코리아와 짚라인 문경은 애정어린 관심을 지니고 글을 올려주신 '참가자'님께 깊이 감사드리며, 말씀주신 내용들을 바탕으로 저희에게 문제는 없는지 다시 한 번 점검하고 또 점검하여 고객 여러분께서 이용하시는 데 불편이 없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짚라인코리아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