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가을이다. 선선한 바람이 불어오는 가을은 춥지도 덥지도 않아 가족이 여행을 떠나기에 좋은 계절. 이번 가을엔 ’한국인이 가봐야 할 한국관광 100선’에서 1위를 차지한 경북 문경 문경새재를 찾아가보면 어떨까. 경북 문경은 아름다운 자연환경이 살아 있고 한국 전통 문화유산과 다양한 체험거리가 있다. 푸짐한 먹을거리도 가득해 가을을 즐기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최고 여행지다. 문경으로 가을 체험여행을 떠나보자.
경북 문경에 위치한 문경새재는 우리나라 최고 고갯길이다. 남녀노소 누구나 언제라도 함께 걷기 좋은 황톳길이다. 전국 유명 둘레길ㆍ올레길보다도 더욱 자연스러운 멋을 느낄 수 있다. 주위를 둘러보면 울창한 산림이 사방으로 호위하듯 둘러서 있어 아늑하고 새소리와 바람소리 가득하다. 모처럼 가을여행에 나선 들뜬 마음조차 편안하게 한다.
문경새재와 오픈세트장 볼거리
문경새재는 조선시대 영남 지역에서 한양을 향하는 중요한 관문으로 조선시대 옛길을 대표한다. 새재라는 말은 ’새도 날아서 넘기 힘든 고개’, ’억새가 우거진 고개’ 등 의미를 갖고 있다.
문경새재는 총 3개 관문으로 이뤄져 있다. 제1관문에서 제3관문까지 총 10km 코스로 3시간 소요된다. 새재는 비교적 평탄해 누구나 쉽게 걸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문경새재도립공원 입구 옛길박물관에서 옛길과 관련된 유물과 사료를 감상할 수 있다.
가장 먼저 만나는 곳은 제1관문인 주흘관이다. 주흘산과 조령산 사이에 자리 잡고 있는 주흘관은 산이 높고 깊은 계곡에 둘러싸인 요충지다. 긴 성벽 중앙에 우뚝 솟아 위엄을 자랑한다. 주흘관을 지나 조금 올라가면 KBS 사극 드라마 촬영지인 ’문경새재 오픈세트장’이 나온다. 7만㎡에 달하는 넓은 터에 광화문, 경복궁, 동궁, 양반집 등 조선시대 유적을 고스란히 복원해 놓았다.
문경새재보다 더욱 조용한 옛길을 걷고 싶다면 고모산성을 추천한다. 고모산성은 5세기께 신라가 북진하면서 축조한 최대 규모 산성이다. 산성으로 향하는 길은 가파르지만 복원된 산성과 그곳에서 바라보는 전경도 일품이다. 아이와 함께 즐기는 이색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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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정취 물씬 느껴지는 문경새재 제1관문 주흘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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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문경에서는 한국 전통 문화유산 외에 다양한 체험활동도 가능하다. 먼저 문경도자기박물관으로 가보자. 조선 초 분청사기와 백자 도요지 맥이 이어져 오는 곳이다. 이곳에선 자유성형, 물레성형, 초벌그림그리기 등 도자기 체험장을 운영하는데 직접 만든 작품은 전통 가마에서 구워 택배로 보내준다. 비용은 1만원.
문경관광사격장 클레이사격도 흥미롭다. 클레이사격은 넓은 들판에서 즐길 수 있는 이색 스포츠로 일상에서 쌓인 스트레스를 날려버리기에 최고의 스포츠다. 일반 초보자도 쉽게 즐길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비용은 25발에 1만9000원.
문경철로자전거는 강변을 따라 이어진 철로 위를 질주하는 쾌감을 즐기는 체험거리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생긴 레일바이크로도 유명하다. 경북 팔경 가운데 제1경으로 손꼽히는 진남교반을 비롯해 강과 터널을 지나며 자연을 즐길 수 있다.
하늘을 날아보는 기분은 어떨까. 문경활공랜드는 2009년과 2011년 패러글라이딩 월드컵대회가 열렸던 장소다. 상공에서 대자연의 아름다움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 2인1조로 하늘을 나는 2인승 체험비행은 숙련된 교관과 함께 하기 때문에 비행에 관한 지식이 없는 초보자도 즉석에서 하늘을 날 수 있다. 기본코스 12만원. 해발 487m 높이에 위치한 불정자연휴양림에서 즐기는 짚라인에도 도전해볼 만하다. 불정자연휴양림에 만들어진 다이내믹한 짚라인 9개 코스를 따라 아찔한 능선과 계곡 위를 날면서 스트레스를 풀 수 있다. 비용은 5만원. 여행하면서 쌓인 피로는 황토색을 띠는 칼슘중탄산천으로 유명한 문경온천에서 풀 수 있다. 저녁식사는 문경 특산품인 약돌 한우를 추천한다. 문경 약돌 한우는 부드러운 육질로 유명하고 맛도 좋다.
경상북도 10개 지정여행사 상품은 지자체가 여행경비 일부를 지원해 저렴한 것이 특징이다. 현대관광(02-751-4585) ’영주 부석사와 문경새재 여행 2일’ 상품은 8만1000원부터. 솔항공여행사(1688-3372) ’문경새재ㆍ군위 화본역ㆍ안동 하회마을 2일’ 상품은 11만4000원부터, 롯데관광(1577-3700) ’바람따라 물길따라 신선놀이, 문경새재 2일’ 상품은 8만9000원부터다. 다음레저(02-725-2005), 아름여행사(1577-0419), 여행스케치(02-701-2506), 웹투어(02-2222-2600), 지구투어(1566-3035), 토토투어(042-252-7725), 홍익여행사(02-717-1002)에서도 경북상품을 판매한다.
※문의＝경상북도관광마케팅 (053)950-2197
[전기환 여행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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