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찻사발, 다향이 그득 茶茶(차다)
서울에서 들려오는 기쁜 소식을 제일 먼저 듣는다는 문희경서(聞喜慶瑞)에서 지역명칭이 유래된 경북 문경.
조선시대 한양과 동래를 가장 짧은 거리로 이어주는 고갯길이었던 문경새재길로 유명하다. 문경새재는 한
국의 가장 아름다운 길로 가족여행 추천지 1번지다. 가정의 달 5월의 시작과 함께 문경지역에서는 2008년
유망축제에서 2009년 우수축제로 승격 지정된 제11회 2009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바로 그 것이다. 이 축제
는 5월 1일 문경새재에서 개막식과 문경영강체육공원에서 축하공연으로 문향천년 다향만리(聞香만년 茶香
만리)라는 주제로 10일까지 열린다.
■ 축제에서 주목할 점
전국의 1000여 개가 넘은 축제 가운데 문화체육관광부지정 11위권의 축제에 진입한 만큼 짧은 기간 양적,
질적 성장을 이루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특히 올해는 축제장소를 도자기 전시관에서 문경새재 오픈세트장 및 문경새재 일원으로 확대해 전통 가옥
과 문경 도자기가 어우러지는 한국적인 멋을 창출하는데 주안을 두고 있는 만큼 축제장을 찾는 방문객들은
조선시대의 고풍과 현대의 도예 그리고 전통차가 어우러지는 품격 높은 체험을 할 수 있을 것이다.
또 도자기 도시로 유명한 중국 이싱시(宜興市)와 자매 결연을 맺는 등의 꾸준한 홍보와 교류가 진행되면서
이번 축제 국제교류전 참가국이 작년 16개국에서 올해 25개국으로 늘어나는 성과를 보이며 세계적인 축제
로 발돋움하고 있다.
■ 전시 행사
전국7대 도예명장의 도예작품을 만날 수 있는 전국도예명장특별전과 문경도자기명품전을 접할 수 있는 있다.
올해 처음으로 문화체육관관부장관상이 수여되는 전국찻사발 공모대전에서 입상한 안창호 도예인의 작품
이라보 다완을 비롯한 총 160여점의 국찻사발공모대전도 감상할 수 있다.
그 밖에 아시아, 유럽, 남미 등 세계 25개국이 참여 하는 찻사발 국제 교류전을 비롯한 문경도예사진전, 무형
문화재 특별전, 국내외 차 및 차 도구 전시 등의 전시행사가 문경새재 대왕세종 세트장 등이 축제장에 마련
된다.
■ 체험행사
찻사발축제에서 빼 놓을 수 없는 도자기 빚기 체험은 올해도 진행되며, 성형하여 초벌구이 된 도자기에 그림
을 그리는 도자기그림그리기체험에서는 만든 작품을 다시 재벌 구이 하여 배송 받을 수도 있다.
도자기 전시관내에서는 망댕이 가마에 불지피기 체험에 참여 할 수 있다.
이 밖에 괭물체험(도자기를 만들 때 고운 흙을 거르기 위해 물에 흙을 분리하던 과정 체험)을 비롯해 사토
속에 숨겨놓은 복찻잔 을 찾는 행운, 맨손물고기잡이도 체험할 수 있다.
생태공원에서 진행되는 도자기낚시대회에 참가하면 복찻잔 및 도자기 상품권 등 푸짐한 경품을 받을 수 있다.
대왕세종 세트장에서는 조선시대 왕이 입었던 용상을 차려 입고 사진을 찍어주는 용상체험관이 지난 3월
오픈했다.
세트장내 저잣거리에는 대형말차(가루차)를 나누어 주는 행사와 전통혼례, 각설이타령 등 다양한 행사가
선보인다.
■ 공연 및 부대 행사
축제 기간 전국한시 백일장, 시민화합 노래 자랑, 다문화가정 장기자랑대회 등이 촬영장과 1관문 주공연장
등지에서 진행된다.
박달가요제나 문경찻사발 깜짝경매, 행사장 곳곳에 이루어지는 복찻잔나누어주기 이벤트도 준비되어 있다.
그 밖에도 전통혼례식이나 선조도공추모제 등 이색 행사도 마련된다.
시카고재즈댄스, 벨리댄스코리아의 댄스공연, 7080 콘서트, 5일 어린이날 특별공연 및 비보이공연, 평양민속
예술단 공연 등이 주공연장에서 행사 기간 매일 열린다.
■ 즐길 거리
문경전통찻사발축제가 당신의 발길을 문경으로 돌렸다면 눈을 크게 떠서 문경의 다양한 즐길 거리를 찾아
볼 필요가 있다.
문경새재에서 점촌 방향으로 내려오다 진남교반 인근에 잠시 들러 보자.
삼국시대 초기인 2세기경 신라에서 계립령로를 개설하던 시기에 북으로부터의 침입을 막기 위해 축조된 것
으로 추정되는 고모산성과 견훤이 전투 중, 토끼가 가는 길을 따라 길을 지났다는 토끼 비리가 그곳에 있다.
진남역에서 불정역 사이 왕복 4km 구간에 놓인 철로자전거를 타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강과 터널을 통
과하여 달리는 기분도 싱그러울 것이다.
좀 더 신나는 경험을 원한다면 불정자연휴양림에 우리나라 최초로 설치된 신개념 에코 어드벤처
프로그램인 짚라인(zipline)을 체험하는 것도 좋다.
줄 하나로 몸을 묶고 숲속을 날아다니는 기분은 짜릿하고도 통쾌한 경험이 될 것이다.
(1588-5219, http://www.zipline.co.kr)
아이들에게 교육적인 여행이 되고 싶다면 가은방면으로 가는 것도 좋다.
전국 석탄량의 9~11%가량을 생산하고 전국에서도 으뜸으로 쳐주는 탄맥이었던 문경은 80년대까지만 해도
개가 만 원짜리 지폐를 물고 다닌다는 말이 나돌 정도로 경제 기반부 든든했던 곳이다.
폐광 이후 도시 위기를 맞이하였으나 지금은 각고의 노력으로 폐광의 흔적을 지우고 전도유망한 웰빙문화
관광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석탄박물관 바로 옆에 모노레일로 연결된 연개소문 등의 사극 촬영장에도 들러볼 수 있다.(054-571-2475,
■ 축제장으로 오는 길
△ 자가용
대구:경부고속도로-김천분기점-중부내륙고속도로-문경새재IC-문경새재 제1관문
△ 버스 054) 553-2231
대구방면:북부터미널-문경(점촌) 2시간 소요(첫차 오전 6시55분, 막차 오후 8시20분, 배차간격 15분)
△ 기차 054) 555-7788
서울역 ↔ 점촌
점촌역 ↔ 김천, 대구, 부산방면, 영주, 강릉방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