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숲이다. 짚라인은 나무와 나무사이를 와이어로 연결하고 여기에 트롤리(도르래 같은 이동수단)를
걸어 이를 타고 빠르게 이동하는 레포츠다. 남미 코스타리카 원주민들이 땅에 있는 벌레 등을 피하기 위해
나무 사이에 로프를 걸어 이동한 것이 짚라인의 시초라고 전해진다. 군대 다녀 온 사람이면 유격훈련을 떠올
리면 된다. 지역에 따라 플라잉폭스, 짚와이어 등 다양한 이름으로 불린다.
해외에서 짚라인은 이미 대중화된 아웃도어 레포츠다. 처음 짚라인이 등장한 코스타리카에는 이미 200여개
의 체험장이 마련돼 있단다. 미국 하와이, 캐나다 등에서는 짚라인이 래프팅처럼 보통명사로 불릴 만큼 인기
다. 또 대형 스키리조트 등에서도 시즌 이외에는 짚라인을 통해 수익을 챙기기도 한단다.
우리나라에는 지난 2월, 경북 문경 불정휴양림에 짚라인이 첫선을 보였다. 국내는 물론 아시아에서 최초의
일이다. 봄을 맞아 짚라인을 찾는 이들이 부쩍 늘었다. 짚라인을 운영하고 있는 짚라인 코리아 최홍석 과장
은 "하루 200여명을 수용할 수 있는데 주말에는 이미 6월까지 예약이 꽉 찰 정도로 인기"라고 현장상황을 전
했다.
불정휴양림 짚라인 체험장에는 9개의 코스가 마련돼 있다. 난이도에 따라 경사도와 길이가 다양하다. 가장
긴 코스는 360m에 달하는데 이 코스에서는 시속 60km까지 속도를 낼 수 있다. 산등성이와 등성이를 건너는
짜릿함이 온몸에 전율을 일으킬 만큼 대단하다.
초보자도 쉽게 이용할 수 있다. 정지동작, 자세, 안전교육 등에 관해 10여분간 교육을 받으면 누구나 체험 가
능하다. 전문 가이드와 함께 10여명이 팀을 이뤄 정상에서부터 코스를 체험하게 된다. 모든 코스를 타는데
약 2시간 30분 걸린다.
짜릿한 스피드뿐만 아니라 코스와 코스를 이동할 때 상쾌한 공기를 마시며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점도 짚라
인의 매력이다. 주말에는 예약이 필수다. 비용은 1인당 5만원이다. 1588-5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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