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강레포츠는 모두 짚라인?'... 명칭 도용과 오용에 골머리
[앵커]
높은 곳에서 외줄에 몸을 맡겨 빠르게 내려가는 하강 레포츠. 일반인들 사이에선 '짚라인'이라는 명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요. 짚라인은 사실 이 레포츠를 최초 도입한 국내 특정 업체의 이름일 뿐입니다. 최근 하강
레포츠 안전사고가 잇따르면서, 이 업체가 이름때문에 독박을 쓰고 있습니다.
김지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산자락을 따라 주변 경치를 즐기며 빠르게 내려가는 하강 레포츠. 전문장비인 트롤리를 와이어에 연결해
몸을 맡깁니다.
최소현 / 체험객
"무서웠는데 한번 타보니까 경치도 좋고 가이드도 친절해서 좋은 경험이었던 것 같아요."
와이어를 타고 내려갈 때 짚 소리가 납니다. 이 소리와 함께,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이 레포츠를 도입한
업체의 이름이 가장 먼저 알려지면서 시민들은 짚라인이라고 부릅니다.
고지훈 / 인천
"짚라인 아닌가요? (원래 이름 알고 계세요?) 짚라인, 짚라인이라고 들었던거 같은데…"
이 명칭은 짚라인코리아가 지난 2008년 상표 등록을 한 상황. 전국의 비슷한 레포츠 기구에서 안전 사고가
나면, 이 업체에 줄줄이 예약 취소가 발생합니다.
김경준 / 짚라인코리아 이사
"사고가 발생이 되면 항상 짚라인이라고 보도되기 때문에 저희가 그 부분에서 상당한 피해를 입고 있죠."
업체측은 짚라인이라는 명칭을 영업에 무단 사용하는 등 부작용이 속출하고 있다며 법적 대응에 나서기로
했습니다.
충북 충주에서 TV조선 김지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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