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전에 짚라인 타러 가는것이 확실해져서 다 찼으면 어쩌지 생각하며 예약창을 열었는데 좋은 시간대에 4사람이 탈 수 있도록 자리가 비어있어서 후다닥 예약했네요.
29일에 문경에 도착해 관광을 즐기다가 30일에 짚라인을 타러 자연휴양림으로 이동하였습니다.
도착하여 서류를 하나 기입하고 천막아래서 기다리고 있으니 두분의 ZG님이 오셔서 보호구 착용을 도와주시고 트럭을 타고 굽이굽이 산길을 올라갔습니다.
짚라인도 재밌었지만 이 트럭또한 짚라인을 타기 전 재미를 한층 돋구어 주었던 것 같습니다.
트럭을 타고 올라가며 폰으로 셀카를 찍는데 맞은편에 앉아계시던 중년의 여성분이 자연스럽게 를 하는 모습에 웃음이 터졌고 즐거운 짚라인 체험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트럭에서 내린 후에 여성ZG님이 짚라인 안전수칙에 대해 간략히 설명해 주시면서 룰렛을 설명하는데 "여기 룰렛이 있는데 핀이 빠져있죠? 그래서 제 맘대로 태울 겁니다." 하시며 쿨한 분위기를 풍기는게 살짝 웃기면서도 마음에 들더라구요.
1코스에서 남성ZG님이 먼저 내려가며 시범을 보이시고 양쪽에 안전확보를 한 후에 한명씩 체험을 시작했습니다. 가족단위로 오신 아주머니 한분이 다리가 살짝 풀리셨지만 이내 적응하여 9코스까지 재밌게 즐기다 내려가셨습니다.
1코스 마지막 탑승자가 도착한 후에 여성ZG님이 여유롭게 타고 내려오시는데 남성ZG님이 여성ZG님을 버려두고 가는 듯한 모습이라 두 ZG님들의 무심한듯 쿨한 행동들이 웃기면서도 재밌었습니다.
2코스에서는 방향 전환 방법을 배워서 배운대로 해보며 내려갔고, 가장 빠르다는 3코스에서 스피드를 즐기며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내려왔습니다.
4코스에서는 뒤로 걸어내려가며 타고 내려갔는데 남성ZG님이 뻘쭘하지 않게 여성ZG님이 인사를 유도하며 사이좋은 분위기가 보기 좋았습니다. 4코스가 끝나고 여성ZG님이 내려오실때에는 남성ZG님이 여성ZG님이 박수받으며 관심받을때 창피해 한다고 박수와 환호를 유도하시더라구요. 여성 ZG님이 타고 내려오실때 박수와 환호를 보내니 수줍은듯 미소지으며 V자를 그리며 내려오시는데 웃는모습이 보기 좋고 이쁘시더라구요.
4코스가 끝난후에 두사람의 다정한 모습이 보기 좋기도 하고 해서 둘이 무슨 사이냐, 몇살차이 나느냐를 물어보았는데 여성ZG님이 한살 연상이라고 하시네요.(개인적으로 초면에 개인 신상을 이것저것 물어 보는 편은 아니라서 이름과 나이는 묻지 않았습니다.)요즘은 연상연하 커플이 더 좋다며 둘이 잘 해보라는 식으로 장난섞인 말을 건네었었는데 여성ZG님이 남성ZG님에게 무전으로 대화중에 "여기 남자분들이 연상연하가 더 좋다네, 음~그런데 너는 아니야!" 라며 단호하게 대답하시는 모습 정말 귀여웠습니다.
5코스에서는 다트를 던져서 가장 높은 점수의 지피분에게 상품을 준다고 하네요. 어떤 상품인지 물어보니 작고 반짝거리는 1만원 상당의 상품이라며 힌트를 주시네요. 남성ZG님이 지피님들의 안전한 도착을 위해 넘어가시고 나서 여성ZG님에게 다트로 남성ZG님 맞추면 300점 어떠냐며 제안을 했더니 남성ZG님께 물어보고 하자며 물어보았는데 무전으로 돌아오는 답변은 흔쾌히 허락을 하였습니다. 먼저 내려가신 8분의 지피님들은 다트표적판 or 300점짜리 목표인 날쌘 남성ZG님을 맞추지 못했고 같이 간 일행은 산중턱에 떨어진 다트를 하나 주워와 두개를 던졌는데 먼저 던진건 다트판을 맞추지 못했고 두번째 던진 다트는 돼지(100점)를 맞추었습니다.
그다음 제가 내려가서 돼지(100점)를 맞추었고 세번째 내려온 일행은 원숭이(50점)를 맞추어서 상품은 확정인 상태라 마지막으로 내려오는 제 일행에게 남성ZG님 맞추라고 소리쳤는데 아쉽게 날쌘 남성ZG님은 피해버리 시더군요.
6코스에 도착해서 사진을 찍으며 쉬는 시간을 가졌고, 두 ZG님들께 몰래 카메라를 들이대며 "자~하나,둘,셋" 외치니 자연스럽게 두분이서 를 그리며 받아주시길래 "두분 오늘 1일?" 하며 장난삼아 말을 건네어도 보았습니다. 이쁘고 멋지게 나왔으면 사진을 올려드렸을텐데 아쉽게도 사진이 잘 못나왔네요. (혹여나 필요하면 연락주시구요) 내려올때는 타잔 흉내를 내며 즐겁게 6코스를 끝냈습니다.
7코스에선 손을 놓고 하늘을 바라보면서 타보고, 8코스에서 남성ZG님이 먼저 내려가며 "별건 아닌데 애교하나 보여드릴게요."하면서 빙글빙글 돌아가며 내려가는 귀여운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마지막으로 가장 긴 9코스에서는 문경 시내와 불정산의 마지막 풍경을 바라보며 내려왔습니다.
내려가면서 어딘가와 연락을 주고 받더니 지금은 트럭이 없다며 1시간만 천천히 걸어내려가면 된다는 남성ZG님의 말에 업어 달라고 농담을 주고받으며 내려가고 있는데 위에서 때마침 내려오는 트럭과 마주해 트럭으로는 2분만 가면 된다면서 트럭을 타고 내려오게 됐습니다.
내려와서 짚라인 수료증과 실버회원권을 받고 마지막으로 5코스에서 정상적으로 1등한 제가 작고 반짝이는 이쁜 상품을 받아갔습니다.
불정산의 경치도 좋았고, 타고 오르내린 덜컹거리는 트럭 또한 재밌었습니다. 두 ZG님들도 잘 안내해 주시고 재밌게 해주셔서 좋았구요. 다음번에도 기회가 된다면 한번 더 짚라인을 타러 가보고 싶습니다. 이번에 함께 해주신 두 ZG님들과 함께라면 더 좋을 듯 싶네요.
ps.두 ZG님들 혹시 잘 되시면 연락주세요~(010-5577-7477) 제가 받은 상품을 선물로 보내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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